2018. 11. 26. (월)
수능과 논술을 모두 마치고 드디어 해방됐다. 9개월 간의 대입 여정이 끝났으니 이제부터는 개강 전까지 여행 폭주 기간이다. 작년과 올해에 못 간 여행지랑 엄마 학회들이 많아서 보상 차원에서 이번 겨울에 싹 몰아가게 됐다. 입학 후에는 바쁠지도 모르니까 후회 없게끔 미친 듯이 놀 예정이다.
국제선이 최근 신축한 제2터미널로 옮겼다고 한다. 굉장히 넓고 깨끗했다.
출국 전에 라운지에서 들어가는데, 내 앞에 똑같은 패딩을 입은 여자 1명과 남자 2명이 나란히 걸어가고 있었다. 네셔널지오그래픽 패딩이었는데 로고가 마스킹 테이프로 가려져 있었다. 도대체 뭔가 싶었는데 뷔페에서 음식 고르면서 그들의 얼굴을 봤다. 유재석, 전소민, 지석진이었다. 오오오? 런닝맨 촬영하러 홍콩 가는 길이라고 한다. 너무 신기해서 아는 체하고 싶었지만, 라운지에 있는 사람들이 아무도 아는 체를 안 하길래 나도 그냥 조용히 밥만 떠다 먹었다. 조금 아쉬웠다.
둘 다 실려가는 수준ㅋㅋㅋ 아침 일정은 역시 만만치 않다.
그렇게 10시간을 비행해서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다.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 후에는 ICE를 타고 베를린으로 이동해야 했는데 급박한 시간이었다.. 기차표 확인하려는데 인터넷이 안돼서 발만 동동 구르다가, 안내 데스크의 도움으로 겨우 예약번호를 알아내니 출발하는 곳이 공항역이 아니라 중앙역이었다. 가방 매고, 캐리어 질질 끌면서 중앙역으로 부리나케 달려갔다. 다행히 겨우 시간 맞춰 타긴 했다. 우리가 힘들어보였는지 어떤 독일 남성분이 우리 캐리어를 짐칸에 올려주셨다. 당케!
겨우 열차에 오른 후에야 숨을 고를 수 있었다. 얼굴이 너무 초췌해 보여서 사진 위에 표정을 덧대 그려봤는데 묘사가 너무 잘 된 것 같다. 뿌듯하군!
그렇게 또 4시간을 이동해 도착한 베를린. 다행히 호텔이 기차역 인근에 있어서 금방 짐을 풀고 쉴 수 있었다. 이동하며 하루를 다 보냈던 독일 여행기 1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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