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03. (월) 초코순이의 아침. 핫초코가 너무 맛있어서 세 컵이나 마실 뻔했다. 짐을 역에 맡겨두고 시내를 둘러볼 계획이었다. 락커 사용법을 몰라서 쩔쩔 매고 있었는데, 우리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다 저마다 캐리어를 들고 락커와 씨름 중이었다. 전부 관광객이었을 거다. 그렇게 20명 정도가 락커 앞에서 버튼도 눌러보고, 문도 열어보고 별 짓을 다했다. 결국 엄마가 직원을 불러서 사용법을 물어봤는데, 근처에 있던 사람들 전부가 우리를 쳐다봤다. 이때 약간 쫄았었다. 직원분이 아주 또랑또랑하고 큰 목소리로 여긴 사물함이 다 찼으니 플랫폼 24로 가라고 알려주셨다. 그리고 그 순간 레이스가 시작됐다. 그 자리에 있던 캐리어 부대가 다 같이 플랫폼 24로 달려갔다. 혹여나 거기도 락커가 부족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