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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4주 일상

호주 좋아 여행기는 다른 카테고리에 실기로 하고, 그 외 것들을 좀 기록해보기로 한다. 매일매일 체감하는 건데, 내가 이방인이라는 느낌이 전혀 안 들어서 너무 좋다. 호주 와서 식욕이 뚝 떨어졌다. 그닥 맛있지 않은 음식과 눈 튀어나올 정도의 외식비 때문인 것 같다. 하여튼 호주 오자마자 바로 키토시스 상태에 들어왔고, 밥도 배고프지 않으면 굳이 찾아 먹지 않고 있다. 호주 6일차 몸무게 . 옷 다 입고 잰 거니까 55kg 초~중반일 듯. 한국에서 출발할 때 57kg대였던 걸 감안하면, 일주일 만에 좀 빠지긴 빠졌다. 멜버른 가서도 운동 꾸준히 하면서 슬슬 체지방은 계속 태울 예정이다. 퍼스에서 여유롭게 지내며 여행도 하고, 쇼핑도 하고, 운동도 했다. 어쩌다보니 갓생 살기를 실천하고 있다. 이제 다음 ..

호주 교환학생 파견 준비 (8) :: 항공권 결제 & 공항 픽업 서비스 신청

2022. 10. 항공권 결제 기숙사 입주일을 안내 받자마자 항공권부터 알아봤다. 참고로 나의 경우, 기숙사 입주일이 개강 1주일 전 월요일이었다. 항공권 결제일은 기숙사 입주 약 3주 전에 하게 되었다. 호주 국내선이어서 다행이지, 국제선이었으면 엄청 불안했을 것 같다. 가격도 만만치 않았을 거고. 나는 엄마와 미리 퍼스 여행을 할 계획이라 퍼스에서 멜버른으로 가는 비행편을 알아봤고, 기숙사에 도착하자마자 이불 및 생필품을 사야 하므로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시간대로 골랐다. (대신 할로윈은 못 즐기겠지... 입주일이 하필 10/31ㅠㅠ) 공항 픽업 서비스 신청 기숙사 신청 3주 전 즈음에는 공항 픽업 서비스에 대한 안내 메일도 날아온다. 국제 학생을 대상으로 1회 한정 무료로 픽업 서..

호주 교환학생 파견 준비 (7) :: 기숙사 신청

2022. 10. 기숙사 신청 방법 안내 메일 CoE Letter가 첨부된 이메일에 You will be contacted again in September regarding your accommodation 라고 써져있길래 기숙사 안내 메일이 오기를 얌전히 기다렸으나, 9월이 지나도 연락이 안 오길래 10월 초에 Deakin 국제교류팀에 직접 이메일을 보냈다. 기숙사 관련 메일을 못 받았는데, 혹시 누락된 건 아닌지 확인차 연락드렸다고. 그리고 10분만에 답장이 왔다. 그리고 10분만에 이렇게 기숙사 신청 방법이 답장으로 왔다. 진짜 누락이었던 거야??? 사과의 말도 없어서 조금 얼탔지만, 어쨌든 내가 챙긴 걸 다행이라 생각하고 바로 접수했다. 기숙사 신청 포탈 이메일에 안내된 링크를 클릭하면 기숙사 ..

2022년 10월 3주 일상

안녕 얘들아~ 그래도 반 년 떠난다고 만나줬던 친구들. 감동이었다. 놀아줘서 고마워요 흑흑. 사건사고들 목요일에 태양의 서커스 보러 갔는데, 종합경기장까지 가서 티켓부스 안내 직원분께 "손님, 이거 내일 껀데요?" 소리 들었다. 허무 그 자체였다. 다음 날 약속이 많이 있었던 지라 죄다 조정했다. 뷰티샵 원장님이랑 장위동 친구들한테 미안해 죽을 뻔했다. 내가 이런 실수를 저지르다니. 인스타 피드에 올라온 태양의 서커스 첫공 소식들이 실제 첫공이 아니라 프레스콜이었다는 걸 몰랐다. 서커스 관계자들을 너무 많이 알아서 생겨버린 문제ㅋㅠㅋㅠ. 출국 전날에는 차키 배터리가 나가는 바람에 서비스 센터 불렀다. 하하. 차 타면서 안 일어나는 사고가 없는 것 같다. 재밌다. 근데 덕분에 속눈썹펌 못하고 출국할 뻔했다..

2022년 10월 2주 일상

가을 타나 ㅋ 그 친구가 그립지는 않은데, 그 관계성이 종종 그립곤 한다. 서로를 가장 유치하게 만들어버리는 관계, 모든 걸 다 보여줘도 창피하지 않을 관계. 내가 생각하는 영화학과 영화가 현실을 고증한다고 해봤자, 영화는 가짜고 판타지다. 영화로 세상을 보고 규정하려는 미련한 짓은 안 했으면. 현실과 맞닥뜨리고, 부딪히면서 세상을 배워야지. 영화 제작자가 되기 위해서 영화학과에서 얻을 수 있는 건, 같이 일하게 될 열정적인 동료들과 표현방법론적인것들 뿐. 콘텐츠 그 자체를 영화학과에서 배우려고 하면 안된다. 아는 사람 중에 비평한답시고 글 좀 쓰는 사람이 있는데, 내 눈에 그의 글들은 그저 가스라이팅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그의 비평에는 '창작자에 대한 존중'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너(창작자)를 ..

2022년 10월 1주 일상

놀고 먹고 놀고 먹고 휠 워크샵에서 만났던 기림님 초대로 하게 된 타이트 와이어 체험. 에어리얼 워크샵 때는 완주 못했는데, 이번에는 성공했다. 그리고 세상이 정말 좁다고 느낀 게, 지난 주에 선배 졸업영화 현장에서 주연 배우 맡으셨던 분을 여기서 또 뵀다. 이, 이게 무슨 일인지. 둘이 처음에 만났을 때, 서로 "?????" 그리고 그 영화 워크샵 제작부 뒷풀이~ 제작부라 했지만 사실 PD언니랑 나 둘 뿐이었다. 사실살 3.5년만의 밥약! 밥 먹자고 말 나눈 게 2019년 3월이었는데ㅋㅋ 이제라도 먹게 돼서 참 다행이야. 어느 하루는 빈이랑 애버랜드. 눈치게임 대실패였다. 초중고에서 단체로 수학여행을 너무 많이 나와서 압사 당할 뻔. 빈은 지쳐서 20시에 집에 갔고, 나는 혼자 남아서 어트랙션 두 개 ..

2022년 9월 5주 일상

인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머리가 무거워지는 게 느껴지길래 자로 재보니까 25cm는 그냥 나왔다. 어차피 당분간 겨울은 없으니까 확 잘라버리자고 결심하고 미용실에 갔다왔는데, 결과는 [살짝 후회]. 막상 자르고 나니 짧은 머리가 너무 불편하다. 포니테일은 불가고, 묶으면 토끼 꼬리처럼 뭔가 댕강 달려있는 기분이다. 애교머리도 살짝 내주신다길래 오케이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불편하다. 근데 이 후회, 지난 번에도 한 것 같다. 아예 머리를 엉덩이까지 확 기른 이후에 그 다름에 자를 걸. 잘라도 여전히 긴 머리일 수 있게ㅠ 지금은 거지 존에 가까운 듯. 자른 머리는 어머나 운동본부로 보냈다. 우편 접수해주시는 분이 여기가 뭐하는 데냐고 물어보셔서 모발 기부 받는 곳이라 했더니, 좋은 일 하신다면서 봉투값 ..

2022년 9월 4주 일상

귀국 노마스크에, 동행들도 엄청 만나고, 풀파티까지 다녀왔는데도 음성. 아직까지는 슈퍼면역자라고 믿어도 되는 거지? 드디어 접해본 씨어휠 귀국 후 바로 다음 날부터 씨어휠 워크샵에 참여했다. 시차 적응도 못한 채로 뱅글뱅글. 그래도 새로운 걸 배우는 건 언제나 즐겁다. 생각보다 휠의 움직임을 읽는 게 너무 힘들다. 줄넘기, 훌라후프 등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도구들의 움직임은 단순하고, 친숙하지만 이건 그렇지 않으니. 워크샵 도중 누군가가 '이거 타려면 부처는 돼야 되겠어'라는 명언을 남기셨다. 정말 엄청난 인내심과 끈기가 필요하다. 그래도 재밌다. 호주 가서 씨어휠도 배우고 싶다. 시차 적응 불가 한국에 온 이후로 하루도 쉰 날이 없다. 오자마자 씨어휠 배우고, 못 만났던 애들 만나고, 서커스 캬라반 ..

2022년 9월 3주 일상

혼자 여행 중~ 엄마랑 동생은 한국으로 보내주고, 이번 주부터는 혼자 여행 했다. 나를 걱정하는 할머니와,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엄마. 둘의 온도차 무엇. 엄밀히 말하자면 혼자 다니진 않았다. 계속 동행을 구해서 같이 다녔다. 가족들과 다니는 거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안 맞는 분도 만나보고 정말 잘 맞는 분도 만났는데,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 자체도 이번 여행의 재미요소 중 하나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