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북

경주 :: 황리단길 / 천마총 / 첨성대

2020. 07. 05. (일)


  오전에 집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경주까지 온 게 아쉬워서 짧게나마 관광을 하기로 했다.

 

  아침은 호텔 뷔페에서 해결했는데, 닭가슴살 샐러드가 제일 맛있었다. 라한샐럭트 음식이 전체적으로 다 별로인가보다. 나 그렇게 입 까다로운 사람 아닌디...


황리단길

  캐리어 질질 끌고 경주 여행을 했다. 황리단길은 특별한 볼거리가 있다기보다는, 골목이 아지가지하고 예뻤다. 벽화도 귀여웠고.

  옷 가게랑 한복 대여점도 많았는데, 전부 예뻤다. 특히 퓨전 한복들이 수수하고 깔끔했다. 경복궁에서 보기 쉬운 화려한 한복들보다 매력적이었다. 갑자기 한복 동아리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천마총

  황리단길 바로 옆에 있는 천마총. 발굴 연습용으로 시험 삼아 판 건데, 알고보니 잭팟이었다는 고분! 신라가 타국과 교류한 증거도 있고, 당시 말에게 씌운 갑옷과 장신구들도 전시돼 있었다. 너무 무거워보여서, 그 시대 말이 불쌍해졌었다.

  대릉원 내부에는 호수도 있고, 천마총 외에도 다른 고분들도 있다. 산책길을 따라 쭉 걷다보면 다 둘러볼 수 있다. 운동 삼아 오기에도 좋은 공원인 것 같다.


첨성대

  천마총에서 10분~20분 정도 더 걸으면 첨성대가 있다. 지진 때문인지, 예전에 봤던 것보다 더 기울어진 것 같은 느낌이라 안타까웠다. 누가봐도 기울어진 게 티가 날 정도다. 피사의 사탑도 아니고ㅜㅡㅜ.

 

  첨성대 주위가 일반 공원처럼 조성돼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캠핑하듯이 돗자리랑 간이 테이블을 가져와서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도 있었고, 자전거나 씽씽이 타며 공원을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았다. 풍선이랑 동물 캐릭터 머리띠까지 봤다. 문화재 근처라는 게 믿기질 않을 정도였다. 신기했다.


  너무 즉흥적이고, 촉박해서 제대로 사전 조사도 못하고 다녀온 아쉬운 여행이었다. 이런 여행도 나쁘지는 않지만, 다음에는 더 꼼꼼히 알아보고 제대로 다시 둘러보고 싶다. 경주월드도 가 보고!

 

  동생이 보내준 사진. 얼른 집에 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