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했더라 이번 주에
허송세월 같기도 하고, 나름 뭔가를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한 시기인 것 같다.
동기 언니를 만나러 학교에 한 번 갔었고,
춤 연습하러 한 번 석촌역에도 갔었고,
이쏘랑 잔잔바리도 만나고.
나름 잘 논 것 같기도 하면서 공허한 이 기분. 흠. 방학은 참 묘해.
오잉?
이건 무슨 신호지.
일기를 더 구체적으로 써야겠다.
내가 그날 누군가와 나눈 대화 내용들, 내가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조금 더 자세히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영화를 연출적 측면에서 공부하기 시작했고, 갑자기 소설에 빠져서 문학 작품들도 많이 접하고 있다. 다양한 이야기(내용)와 표현 방식(구성)을 접하면서 작품에서의 ‘섬세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섬세함 혹은 스타일은 결국 그 작품을 집필/연출한 사람의 고민의 흔적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 고민은 내가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것들,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나의 시각을 통해 축적되는 것임을 깨달아 가고 있다.
내가 당장 어떠한 스펙타클한 경험을 한다거나,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포인트를 마주한다거나 등의 일을 겪기는 힘들어보이고, 꼭 그런 극적인 사건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다만 내가 하루하루를 보내며 보게 되는 것들, 마주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과 나눈 대화 등을 조금 더 소중히 여기고, 때로는 곱씹어보는 게 내게 큰 양분이 될 것이라는 걸 이제야 조금은 이해하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일기는 정말 중요한 기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적어볼 생각이다. 아, 그렇다고 억지로 자잘한 것까지 다 욱여넣겠다는 건 아니고… 그리고 별로 실천할 것 같지도 않다ㅋ
무의미한 시간은 없지. 마음만 다르게 먹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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