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5. (목)
게스트하우스 스텝 교육날에 빽다방에서 바다를 보면서 문뜩 든 생각은 '제주도까지 내려와서! 이 좋은 날씨에! 저 푸른 바다를! 안 들어가는 게 말이 되는가?' 였다. 그 이후로 항상 바다에 들어갈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마침 레이첼 언니가 자기는 꼭 서핑을 마스터하고 갈 거라고 했어서, 휴일이 겹치는 오늘 꼽사리 껴서 다녀왔다.

바다 간다니까 방수팩 빌려준 스칼렛 언니. 우리 룸메 언니들 정 넘쳐서 넘 좋아><
월정리해수욕장


2~3년 전만 해도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는 이곳. 이날은 사람이 정말 없었다. 덕분에 저 넓은 바다를 우리만 누린 느낌.


일기예보에서는 흐릴 거라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신났었음ㅎㅎ.
월정퀵서프


우리가 예약한 곳은 여기, 월정퀵서프. 1:6 강습이었고, 2시간동안 교육을 받고 1시간은 자유시간이었다.

막내로서 누릴 수 있는 거 다 누리기! 언니가 머리도 땋아줌ㅎㅎv


바다 들어가기 전에 신나서 찍은 인증샷vV. 마스크는 완전 무용지물이었다지.

서핑, 정말 재밌긴 했는데 한 번 강습만으로는 혼자 타기 어려운 것 같다. 일어나는 건 다들 2~3번 정도면 성공하진 하는데, 파도를 타는 게 어렵다. 강사님이 밀어줘야만 파도 타기 가능ㅠ. 원래는 패들링을 해서 파도랑 같은 속도로 나아가야 하는 건데, 나의 허우적거림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자유 시간에는 아무도 서핑을 탈 수가 없었다ㅠㅠ. 나랑 레이첼 언니는 서로 교대로 밀어주면서 타긴 탔다. 서핑할 거면 며칠 잡고 제대로 배워야 할 듯.
월정리LOWA

물놀이 후에 급 허기져서 배 채우려고 들어간 카페.


같이 시시덕거리다가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한달살이를 연장할까 고민이 됐다. 제주 생활이 너무 좋다. 근데 여기에 익숙해질수록 육지에 올라가면 그 후유증이 셀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마냥 놀수는 없고. 그냥 백일몽 같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기기로~!

밤에는 매니저님 집에 갔다. 내가 온 후로 첫 게하 회식. 룸메 언니들, 매니저님, 그리고 가끔 청소 도와주러 오시는 매니저님 친구분들이 모인 자리였다. 나에게는 그저 매우 낯설고 피곤한 시간ㅋㅋㅠ. 적응해보려고 했지만, 온몸에서 거부 반응이 올라왔다. 타고난 기질이 그런 걸 어째요. 서핑 후 체력저하+피곤함이 같이 오는 바람에 음식도 거의 못 먹었다. 머릿 속은 '내일 근무, 일어날 수는 있겠지?'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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