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2. 16. (토)
강아지 해외 이동 봉사
인스타그램에서 종종 이동 봉사 요청 글을 봤어서, 이번 여행 준비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없는지 찾아봤었다. 그리고 있었다. 이동 봉사는 거의 항상 필요하다고 하셨다. 엘에이,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애틀랜타, 워싱턴, 벤쿠버, 토론토 이쪽으로 보내지길 기다리는 아이들이 많으니, 직항으로 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씩 찾아볼 생각이다.
체크인 전에 검역소에 가서 서류 작업들을 거쳐야 한다. 봉사자가 할 일은 특별히 없고, 아이들 보내는 기관 측에서 직원이 나오셔서 다 처리해주신다. 우리는 본인 확인을 위해 옆에 멀뚱히 서 있으면 된다.
우리가 이동시켜 준 아이는 총 5마리다. 이렇게 예쁜데 한국에서는 입양이 안된다니 너무 안타까웠다.
기관에서 나온 분이 물이랑 밥도 다 챙겨주신다. 아이들이 케이지 훈련이 잘 되어 있어서 안에 얌전히 있었다. 체크인 때 케이지 무게를 잰 후, 아이들은 공항 직원분들이 데리고 가신다. 그러면 이 친구들과는 미국에서 보는 거다.
11시간을 날아서 도착했다.
나보다 더 힘들었을 아이들. 얼른 캐리어만 챙겨서 강아지 케이지 있는 곳으로 갔다. 애들 상태 확인하고 물부터 채워줬더니 다들 허겁지겁 마셨다. 마음이 좀 짠했다.
포터분들이 이동을 도와주셨다. 기관 측에서 따로 신청해주셨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 짐까지 옮겨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이동봉사자분들과 많이 이야기해보셨는지, 세미 한국어를 사용하셨다. "아니아니, 이거!" 이런 식으로. 워낙 대이동이다보니 공항을 빠져나갈 때 사람들이 다 우리를 쳐다봤다. 민망했다.
공항을 빠져나오면 이 아이들을 데려가 줄 또 다른 봉사자분들이 나와 계신다. 10명도 넘게 계셨었다. 한국에서는 한 분 뿐이었는데. 이 아이들을 많이 기다리고 계셨다는게 느껴졌다. 부디 다들 좋은 가정에 입양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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