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22. (목)
스칼렛 언니 떠나는 날...
떠나기 전에 기념으로 찍은 폴라로이드. 제주 와서 첫 개시한 건데, 마음 앞으게 왜 다 어둡게 나온 거야ㅠㅠ. 어제까지만 해도 언니 떠나는 거 실감도 안 됐는데, 편지 교환식 하면서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어차피 육지에서 또 볼 거니까 잘 보내줬다. 흑ㅠ.
늦게 먹은 점심. 청소가 늦어지는 바람에 레이첼 언니랑 헤일리 언니랑 스텝방에서 비좁게 먹었다. 상 펴고 셋이 앉으니 바닥이 안 보이더라. 문도 못 열 정도ㅋㅋㅋ.
오후에는 저녁 비행기 타기 전에 쩡이 잠깐 게하에 들러서 저녁 사주고 갔다. 딱새우회랑 우무. 덕분에 하루종일 심심하지 않은 근무였다.
밤에 새 스텝분이 오셨는데 첫 인상이 매우 강렬했다. 우리는 처음에 다들 쭈뼛쭈뼛 들어왔던 것 같은데, 이분은 당차셨다랄까. 그런 의미에서 우리와 결이 많이 다른 느낌이었다. 우리는 새 스텝분이랑 밥 먹으려고 저녁 8시까지 쫄쫄 굶고 있었는데, 들어와서 짐 두더니 "저 밥 먹고 와도 되죠?"하고 쿨하게 나가버리셨다. 솔직히 우리 셋 다 쫄았다... 다음 날 내가 교육해드려야 하는데 벌써 걱정되는 이 기분.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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