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09. (금)
에피네일
오전에 네일을 받았다. 사진에는 잘 안 담기는데, 영롱하고 예쁘다. 받길 잘했다 (❁´◡`❁)
오설록 티 뮤지엄
어제 게스트분이 주신 밀크티의 여파로 오게 된 오설록!
이름은 티 뮤지엄인데, 차에 관한 내용이 많지는 않다. 얕은 상식에 대한 설명과 각국의 서로 다른 찻잔 디자인 전시 정도가 끝이였다. 10분도 안돼서 다 둘러봤다. 애초에 이런 데가 관광+판매용이지 뭐..^^
포토 스팟이나 예쁘게 만들어주지ㅠㅠ. 뭔가 휑한 느낌.
녹차 밭이 넓고 예뻤다. 푸릇푸릇~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더 좋았고. 레이첼 언니가 찍어준 사진. 자연스러운 표정이 나온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좋은 사람과 좋은 공간이 합해쳐 나온 결과겠지.
열심히 사진 찍은 뒤 먹은 점심. 내 픽은 인절미 유프레도와 한라산 녹차 케이크, 언니 픽은 한라봉 선셋 에이드와 그린티 롤 케이크 조삿. 따뜻한 햇살 덕분인지 맛도 있고, 분위기도 좋았다. 언니와 수다 떨며 나른한 시간을 보냈다.
언니 너무... 귀여워... 자지가 마신 음료랑 찍겠다고ㅋㅋ!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점
오설록 바로 옆에 붙어있는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점.
일반 매장과는 확실히 다르게 알록달록하게 꾸며놓았다. 향 연구실 같은 분위기다.
뭔지는 모르겠다만, 고무줄로 알록달록하게 지도 만드는 체험 스팟도 있고,
엽서 만드는 곳도 있고. 매우 허접..., ㅋㅋㅋㅋㅋㅋㅋ
새별오름
바로 집 돌아가기 아쉬워서 레이첼 언니의 제안으로 가게 된 오름. 원래는 새별 카페를 가려고 했는데, 막상 이곳에 와보리 오름이 땡기길레 올라가봤다.
오름 아래에선 탐라 문화제가 진행 중이었다. 드라이브 인 공연이었다. 아, 지금 코로나 시국이였지.
올라가는 길은 힘들었다. 처음에는 괜찮은데 오르다 보면 생각보다 경사가 있다. 20분 정도 걸려서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서 날 반겨준 억새들ㅎㅎ, 예쁘진 않았지만.
17시~18시 사이에 올라서 그런지 딱 일몰 타이밍이었다. 오름 뷰 자체는 그냥 그랬는데, 노을과 함께하지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오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노을보니 기분이 좋았었나보다...ㅎㅎ 포즈 왜 저래.
집 돌아가는 길에 있었던 세 사건(?)
① 인생 최초 히치 하이킹
버스 정류장까지 1km를 걸어야 했는데, 탐라 문화제 공연 때문에 가로등을 다 꺼놓은 상태였고, 바람이 쎄게 불었다. 도저히 20분 걷기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언니랑 히치하이킹에 도전해봤다. 차로 가면 5분 내외라, 양심상 부탁할 수 있는 거리라고 생각했다.
처음 도전한 차는 쌩 지나갔고, 두 번째 차량은 멈췄다. 혼자 여행 오신 50대 남자분이셨고, 사정을 설명하니 태워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숙소까지 데려다주시겠다고 했는데 원래 가셔야 하는 방향이랑 반대이고 하고, 그건 너무 염치 없는 것 같아서 버스 정류장까지만 부탁드렸다. 차로 가는데도 너무 어두워서 상향등을 켜고 천천히 나아갔다. 이 길을 걸어왔을 걸 생각하면 정말 아찔할 정도였다.
금방 정류장에 도착했고,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 내렸다. 뭐라도 드릴 게 있었으면 좋았을 테지만 정말 빈손이라 죄송했다. 다행히 우리가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지 1분도 안돼서 버스가 왔다. 오늘 타이밍 감각이 참 좋다.
② 영화 입시 과외 전단지.
환승 기다리다가 정류장에서 발견한 전단지. 제주에서까지 이런 걸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ㅋㅋ.
③ 주유하는 버스
별 거 아닌 것 같긴 한데, 난 좀 신기했던 경험. 버스에 기름 넣는 거 처음 봤다. 승용차랑 별반 다를 거 없구나 싶었다. 근데 원래 승객들을 태운 채로 주유를 하나?
2020. 10. 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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