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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 용두암 / 용연구름다리 / 용연계곡

2020. 09. 28. (월) 9월 초에 충동적으로 휴학을 했다. 쉬어 가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는 삶이 좋은데, 목표가 없으니 방황하게 되고, 방황은 불안을 낳고, 점점 무기력해져갔다. 코로나 블루의 영향도 있을 거다. 그래서 잠시 휴식을 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목표가 없는 상태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그런 시간. 그래서 제주에 가기로 했다. 여행이라기보다는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서 완전히 새로운 공간에 있고 싶었다. 그렇게라도 해야 무기력에 헤어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데나 갈 수는 없고 숙식은 해결해야 하니 게스트하우스 스텝을 해보는게 딱 맞는 처방일 거라 생각했다. 며칠간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커뮤니티를 들락날락 거리면서 공고들을 쭉 둘러봤다. 그러다 괜..

2021년 9월 3주 일상

나는야 건강한 돼지 얼마 전 인바디를 재봤는데 체지방률이 올라서 30%대로 나왔다. 분명 몸무게는 줄었는데? 체지방도 빠진 것 같은데?-? 여러 쌤들한테 여쭤보니 다들 인바디 믿지 말라고 하시더라. '눈바디'가 제일 정확하다고. 그래서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그래도 약간 충격먹어서 이제는 진짜로 유산소 운동을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이래놓고 또 안 하겠지?) 클라이밍을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교내 동아리에 들어갔다. 이날은 신입 회원 강습 같은 모임이었는데, 이야기 나누다가 셋 다 다음 학기에 교환 파견 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렇게 우연히 모이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참 신기했다. 세상이 좁다고 해야 하나. 하여튼 줌으로 진행될 OT에 아는 얼굴이 둘이나 더 생기게 됐다! 별도로 ..

강릉 :: 금학칼국수 / 씨마크호텔 / 더 레스토랑 / 비치 온 더 클라우드 / 더 짐

2020. 07. 26. (일) 금학칼국수 강릉 도착하자마자 간 금학칼국수. 좁은 골목길 안 깊숙한 곳에 있어서, 서치하고 오지 않으면 갈 수 없을 것 같아 보였다. 들어가서 주문하고 선불로 결제하면, 방으로 음식을 갖다 주신다. 우리가 시킨 칼국수와 콩나물 비빔밥. 칼국수는 담백하게 매워서 내 입맛에는 안 맞았다. 자극적인 음식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콩나물밥은 기본에 충실한 맛이었다. 밥, 콩나물, 간장, 계란만 들어가있다. 밥에 콩나물향이 깊게 베여 있어서 정말 맛있었다. 씨마크 호텔 날씨가 정말 별로였던 이번 주말. 비가 주륵주륵 왔다. 밖에 도저히 나갈 수 없을 정도였다. 씨마크 호텔의 가장 큰 특징은 넓은 여백이 아닐까 싶다. 천장도 높고 전체적으로 호텔이 비어보인다. 프론트도 호..

2021년 9월 2주 일상

뭔가 우다다다 몰려온다 줌 링크를 아무리 기다려도 소식이 없는 수업이 있었다. 학생들 사이에서 난리가 나서 뭔가 지켜봤는데, 교수님 혼자 강의실에 나가 계셨다고 한다ㅋㅋㅋㅋ 왜 애들이 아무도 안 오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 곱씹어봐도 너무 웃겼던 날. 교환학생 준비 프로세스도 시작됐다. 2명뿐인 우리 조지만, 조장을 뽑으래서 내가 됐다... 안 그래도 바쁠 예정이었으나 더 바빠질 것 같다. 빨리 여권 신청해야 할 텐데 건강 상태 중간 점검 목은 여전히 역C자고, 거북목도 남아있다. 통증은 한 달에 한두 번 씩 찾아온다. 굉장히 불안하다. 지금은 아프면 병원에 가면 되지만, 내년에는 그러질 못하니까 꼭 이걸 고쳐놓고 출국해야겠다는 절박감이 생겼다. 병원에 가서 선생님들한테 조언도 구하고, 통증 원인 분석하려 센터..

2021년 9월 1주 일상

개강 전 마지막 발악 개강 전에 꼭 보기로 했던 친구들과 후다닥 만났다. 잔잔바리랑은 성수에서 만났다. 도넛이 정말 신의 한 수였다. 노티드 우유 생크림 도넛 최고ㅠㅠㅜ. 레몬맛도 나름대로 맛있었고. 그릇 구경을 했는데, 눈이 너무 행복했다. 주부 기질이 슬슬 올라오는 것 같았다. 아기자기한 주방기구들 보면 기분이 좋아지면서도, 이건 식기세척기에 잘 들어갈 만한 모양인지 설거지가 불편하지 않은 구조인지 등을 따지게 된다. 어쩌다가 망원동까지 끌려가게 됐지만^^ 재밌는 아이쇼핑이었다. 그래도 다음에는 다른 데에서 놀아야지. 쌩지옥 그 자체인 강남 교통x_x 장위동 친구들도 만나서 같이 클라이밍 갔다가~ 자체 고문도 시켜 보았다ㅋㅋㅋㅋㅋ 다들 재밌다고 해서 너무 다행이었다. 체력만 남아준다면 종종 같이 클라..

2021년 8월 4주 일상

일주일 간 光FLEX 한 달간 지출할 데가 없어서 모인 돈으로 "사야지~ 사야지~" 하며 미뤘던 것들을 이번에 다 샀다. 화장대 의자 없이 산지 2주째, 드디어 하나 들였다. 이제야 앉아서 화장할 수 있게 됐다. 근데 의자가 생각보다 높아서 다른 걸로 바꿀까 고민 중ㅠ 무릎이 너무 불편하다. 후프 슬링. 앙카 고리가 너무 낮아서 짧은 슬링을 샀다. 이래야 후프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높이가 나온다. 습도도 많이 낮아졌으니 이제 슬슬 집에서도 후프 연습을 해 볼 생각이다.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 영국 가서 쓰려고 미리 사봤다. 2주 간격으로 조사하라니, 아직 효과는 알 수 없다. 지켜봐야겠다. 빼놓을 수 없는 소확행들! 후기 : 킨더는 언제나 옳고, 베라는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무기력 탈출하기 너무 오랫동..

경주 :: 황리단길 / 천마총 / 첨성대

2020. 07. 05. (일) 오전에 집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경주까지 온 게 아쉬워서 짧게나마 관광을 하기로 했다. 아침은 호텔 뷔페에서 해결했는데, 닭가슴살 샐러드가 제일 맛있었다. 라한샐럭트 음식이 전체적으로 다 별로인가보다. 나 그렇게 입 까다로운 사람 아닌디... 황리단길 캐리어 질질 끌고 경주 여행을 했다. 황리단길은 특별한 볼거리가 있다기보다는, 골목이 아지가지하고 예뻤다. 벽화도 귀여웠고. 옷 가게랑 한복 대여점도 많았는데, 전부 예뻤다. 특히 퓨전 한복들이 수수하고 깔끔했다. 경복궁에서 보기 쉬운 화려한 한복들보다 매력적이었다. 갑자기 한복 동아리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천마총 황리단길 바로 옆에 있는 천마총. 발굴 연습용으로 시험 삼아 판 건데, 알고보니 잭팟이었다는..

경주 :: 라한샐럭트 경주 / 마켓338 / 경주 꾼쏨차이 / 테라13 / 아이엠어버거

2020. 07. 04. (토) 주말에 짬 내서 경주에 다녀왔다. 토요일에 온라인 기말고사가 남아 있어서 무계획 상태로 일단 내려가고 봤다. 종강하기도 전에 출발한 셈이다. 문제는 시험 공부를 하나도 안 해서 금요일 밤을 꼴딱 새야 했고, 이후 제정신으로 여행할 수 있을지 불확실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잘 다녀오긴 했다. 라한샐럭트 경주 11시 시험이었는데, 9시 반에 경주역에 도착했다. 택시를 타고 호텔로 부랴부랴 달려갔다. 인터넷이 제일 빠르다는 비즈니스 센터로 향했고, 시험 칠 준비를 했다. 오전이라 사람이 아예 없었다. 다행이었다. 모니터 3개를 두고 노트필기+시험창+검색창 이렇게 세팅했다. 요란도 이런 요란이 없다. 근데 시험은 망했다고 한다^^. 100점 만점에 정확히 30점 받았..

인천 :: 을왕리 해수욕장

2019. 07. 21. (일) 일어나보니 김치 볶음밥 냄새가 솔솔~ 맛있게 부탁드립니다 XD 을왕리 해수욕장 대충 차려입고 나간 해수욕장. 날씨도 약간 꾸리꾸리하고 사람도 많았지만, 슬리퍼 급구해서 나름대로 우리끼리 재밌게 놀았다. 발바닥샷. 갬성 따위는 없는 우리. 물에 들어갈줄은 몰랐는데, 다들 바다 보니까 신나서 들어가게 되더라. 아 물론 발만 ^^ 바람 때문에 난장판이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물놀이 후에는 이른 저녁으로 조개구이를 먹었다! 근처 아무 식당이나 갔다. 조개도 맛있고, 사이드는 더 맛있어서 배불리 먹었다. 숙소 돌아와서는 애들 호떡 해줬다. 다 터져서 엉망이었지만, 어차피 배에 들어가면 다 똑같으니까^-^ 구냥 먹엇! 우유 빙수랑 라면도 해먹었는데 왜 사진이 없냐ㅠㅠ. 편집된 사진..

2021년 8월 3주 일상

뜻밖의 백신 접종 블로그 게시글을 작성하던 중, 카톡으로 잔여 백신 알람이 떴다. 이미 거의 포기한 상태였던지라, 별 생각 없이 폰으로 들어가서 띡- 띡- 눌러봤는데 웬걸. 잡혀버렸다. 18세~49세 10부제 사전 예약이 시작되면서 경쟁이 줄었나보다. 월, 화에 아무런 외출 일정도 없어서 걱정 없이 맞으러 갔다. 병원 가서 예진표를 작성하니 손등에 스티커를 붙여주셨다. 백신 종류 구분용인 것 같다. 요새 백신 오접종 사고도 간간히 있으니ㅜ.ㅜ 간단히 예진 받고, 접종했다. 그리고 대기실에서 15분 있다가 멀쩡하길래 집으로 돌아왔다. 예약 → 접종 → 귀가까지 1시간~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다음 접종은 9월 말이다. 다행히 수업 없는 시간이고, 시험 기간도 아니다. 2차 맞은 후에 후유증이 쎄다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