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9. 28. (월) 9월 초에 충동적으로 휴학을 했다. 쉬어 가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는 삶이 좋은데, 목표가 없으니 방황하게 되고, 방황은 불안을 낳고, 점점 무기력해져갔다. 코로나 블루의 영향도 있을 거다. 그래서 잠시 휴식을 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목표가 없는 상태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그런 시간. 그래서 제주에 가기로 했다. 여행이라기보다는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서 완전히 새로운 공간에 있고 싶었다. 그렇게라도 해야 무기력에 헤어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데나 갈 수는 없고 숙식은 해결해야 하니 게스트하우스 스텝을 해보는게 딱 맞는 처방일 거라 생각했다. 며칠간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커뮤니티를 들락날락 거리면서 공고들을 쭉 둘러봤다. 그러다 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