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01. (토) 오늘부터 엄마 학회가 시작돼서, 나 혼자 자유 여행을 즐겼다. ICE를 타고 쾰른에 들러서 대성당만 잠깐 봤다가, 시간 맞춰 RE를 타고 뒤스부르크로 향했다. 독일 열차에는 'reserviert'라는 이상한 시스템이 있다. 직역하자면 '예약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좌석'이다. 말 그대로 예약되어 있을 수도 있는 좌석이다. 예약을 한 사람은 자기 자리에 찾아가서 앉으면 되고, 따로 예약을 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 reserviert 자리에 앉았다가 예약자가 나타나면 또 다른 빈 reseriert 좌석에 옮겨 앉으면 된다. 처음부터 예약좌석/자유좌석 나눠놓면 되지 왜 이렇게 복잡하게 해놨을까. 아예 자유석도 있다고는 들었는데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그냥 아무 reserviert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