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5

서귀포 :: 제주김만복 서귀포점 / 휴애리 / 윈드1947 / 천지연폭포 / 조조모모

2020. 10. 13. (월) 제주 김만복 서귀포점 아침으로 먹은 만복이네 김밥, 오징어무침, 해물라면. 무난한 맛이었다. 김밥은 무조건 오징치무침이랑 먹어야 맛있다는 데, 둘이 한 세트라고 생각하면 가격이 사악하다. 김밥 1인분에 거의 만 원 꼴이니까. 제주 물가 너무 비싸다. 휴애리 어제 카멜리아힐에서 너무 실망을 했던지라, 휴애리도 큰 기대 없이 갔었다. 사진 스팟! 근데 핑크뮬리와 억새가 훨씬 예뻤다. 카멜리아힐 보다는 나았다. 귤 따기 체험도 여기서 했다. 아직 익지 않은 귤이 많아서 선별하는데 오래 걸렸다. 그래도 귤이 아주 맛없진 않았고, 단맛과 신맛이 조금씩 나는 보통의 귤 맛이었다. 1~2주 정도 뒤면 더 맛있게 익으려나. 윈드 1947 제주 최장 길이 카프장이라는 윈드 1947. 40..

서귀포 :: 도두동무지개해안도로 / 신비의도로 / 카멜리아힐 / 더클리프 / 새연교 / 서귀포매일올레시장

2020. 10. 12. (월) 졔가 왔다. 나도 드디어 친구랑 여행한다~ 렌트카 대여 전에 시간이 떠서 공항에서 돈까스를 먹었다. 여행의 한 끼를 공항 음식으로 날린다는 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 돈까스가 맛있었으니 그걸로 위안을... 전기차를 렌트해서 제주를 누볐다. 전기차는 처음이었는데, 정말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내며 달린다. 제주에는 전기차가 많은데,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관광지 어딜 가든 전기차 충전기가 있다.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 공항 바로 윗쪽에 무지개 해안도로가 있어서, 여기부터 들렀다. 예전에 혼자 왔다가 삼각대가 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었던ㅠㅠ. 근데 옷이 별로인 것 같다. 저 원피스 나랑 안 어울려... 설상가상으로 사진 찍는 와중에 어깨끈도 풀렸었네^^. 근..

제주 :: 게스트하우스 스텝 근무

2020. 10. 11. (일) 네 번째 근무일. 체크아웃을 12명이었다. 오전에 진상 손님을 만났다. 예약하고 결제까지 마쳤는데, 체크인을 안 했으니 당연히 환불해줘야 한다고 박박 우겨대던 분이었다. 별 말도 안되는 핑계를 다 대셨다. 다행히 스텝 4명에, 청소 도와주시는 준매니벼님까지 모두 있어서 잘 넘어갈 수 있었다. 5대 1이었다... 나 혼자 있었더라면 정말 곤란했을 것 같다. 휴. 그렇게 하루가 끝나나 싶었는데, 밤에 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심도 있는 시간을 보냈다. 아직 만난 지 1~2주 밖에 안됐지만, 생각보다 언니들은 나의 다양한 면모를 캐치하고 있었고 그에 대한 우려가 있었나보다. 그날 밤 모인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에 깊게 공감하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속에 있던 생각들을 ..

제주 :: 넥슨컴퓨터박물관 / 스타벅스 제주칠성점

2020. 10. 10. (토) 넥슨컴퓨터박물관 게스트하우스 식구들이 대체 거긴 왜 가는 거냐고 뜯어말렸던 넥슨컴퓨터박물관. 나 기기 좋아한단 말야... 그냥 가고 싶었어요ㅋㅋㅋ. 컴퓨터 박물관 다운 사물함 디자인. 귀여웠다. 예상은 했지만, 컴퓨터에 대한 내용은 볼 게 없었다. 최초의 ~ 인 것들도 다 복각한 것들이라 큰 의미도 없고. 그래도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옛날 컴퓨터나 하드웨어들을 보니 '아~ 신기하네' 이 정도였다. 컴퓨터보다는 넥슨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박물관. 대신 체험거리가 많아서 재밌다. 각종 게임(특히 옛날 RPG 게임이나 오락기)도 할 수 있고, 디지털 방명록 남기기, 코딩하기 등등. 내 취향이야ㅎㅎ. 제일 재밌었던 건 VR체험존. 사람 없을 때 간 덕분에 줄 없이 바로 놀 수 있..

제주 :: 에피네일 / 오설록 티 뮤지엄 /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점 / 새별오름

2020. 10. 09. (금) 에피네일 오전에 네일을 받았다. 사진에는 잘 안 담기는데, 영롱하고 예쁘다. 받길 잘했다 (❁´◡`❁) 오설록 티 뮤지엄 어제 게스트분이 주신 밀크티의 여파로 오게 된 오설록! 이름은 티 뮤지엄인데, 차에 관한 내용이 많지는 않다. 얕은 상식에 대한 설명과 각국의 서로 다른 찻잔 디자인 전시 정도가 끝이였다. 10분도 안돼서 다 둘러봤다. 애초에 이런 데가 관광+판매용이지 뭐..^^ 포토 스팟이나 예쁘게 만들어주지ㅠㅠ. 뭔가 휑한 느낌. 녹차 밭이 넓고 예뻤다. 푸릇푸릇~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더 좋았고. 레이첼 언니가 찍어준 사진. 자연스러운 표정이 나온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좋은 사람과 좋은 공간이 합해쳐 나온 결과겠지. 열심히 사진 찍은 뒤 먹은 점심. 내 픽은 ..

제주 :: 게스트하우스 스텝 근무

2020. 10. 08. (목) 세 번째 근무일. 벌써 2주차다.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오늘은 체크아웃이 8팀이다. 다들 일찍 퇴실하셔서 일이 빨리 끝났다. 스칼렛 언니는 지인분과 한라산에 갔고, 레이첼 언니는 억새를 보러 갔고, 스완나 언니는 이력서 접수하러 나갔다. 게스트하우스에 혼자 남은 날. 내가 심심해보였는지 게스트분들이 부엌을 오가면서 말을 많이 걸어주셨다.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 그저께 먹고 남은 흑돼지를 다시 데웠고, 제주 올레길 다 도신 게스트분이 사주신 음료와 함께 먹었다. 이 분은 나 근무 때마다 먹을거리를 사주신다. 매번 감사하다. 오후에는 이탈리아에서 게하 스텝을 해보셨다는 다른 분이 밀크티를 선물로 주셨다. 오설록에서 구매하셨다고 한다. 근데 웬걸, 이거 진짜 맛있다. 한..

제주 :: 도두반점 / 도두동무지개해안도로 / 도두봉 / 우무

2020. 10. 07. (수) 도두반점 매니저님의 맛집 리스트에 있던 도두반점.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는데 뷰가 이렇다. 바다는 어디서 봐도 좋은 것 같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아주 예쁘진 않았지만. 흑돼지몸짬쫑. 도민 맛집답게 만족스러웠다. 내 입맛에 맵지도 않고. 흑돼지가 많이 들어 가 있지는 않지만, 간간히 있는 게 맛있었다. 짜장면이랑 탕수육도 맛있는데,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오면 다양하세 시켜서 나눠먹어 봐야겠다. 도두동무지개해안도로 이미 사진 스팟으로 유명한 도두동무지개해안도로. 블록에 알록달록 페인트칠만 해도 사람들이 모여든다. 가성비 좋은 기획력이다. 나도 사진 찍고 싶었는데, 삼각대 길이가 짧아서 이미지가 예쁘게 안 잡히더라. 결국 포기ㅠㅠ. 해안도로 끝에 있던 돌고래랑 거북이 ..

제주 :: 김녕함바그집 / 김녕해수욕장 / 만장굴 / 제주 김녕미로공원 / 탐라문화광장

2020. 10. 06. (화) 김녕함바그집 하루의 시작은 점심으로~ 오늘도 혼자 여행하는 날이었다. 크림새우함바그를 시켜봤는데 별로였다. 나 원래 학교 급식도 아무 불만 없이 먹을 만큼 '맛있다'의 기준도 낮고, 웬만해선 아무 음식이나 다 맛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유독 제주도에서는 '별로'라는 생각이 드는 음식이 많은 건지 모르겠다. 하여튼, 저 크림소스는 약간 인스턴트 스프 맛이었고, 함바그보다는 밥이랑 더 잘 어울렸다. 그나마 새우는 통실통실하고 맛있어서 좋았다. 3개뿐이었지만. 김녕해수욕장 하얀 모래가 정말 인상 깊었던 김녕해수욕장. 이젠 해수욕장에 와서 발을 안 담글 수가 없다. 햇빛 쨍쨍한 날에 바다에 발 담가버리는 맛을 알아버렸다. 너무 시원하고 좋다. 만장굴 실컷 바다를 즐기고 난 뒤에는 만..

제주 :: 우도 / 코코나라 / 우도해녀식당 / 하고수동 해수욕장 / 비양도 / 지미스 / 우도등대 / 소머리오름 / 검멀레해변 / 동굴보트 / 안녕육지사람 / 우무

2020. 10. 05. (월) 우도 오늘은 일찍부터 하루를 시작했다. 6시 15분 즈음 게하를 나워서 9시에 우도행 배에 올랐다. 우도를 뿌시기로 마음 먹은 날이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입도했다. 이른 배편이라 그런지 사람이 적었다. 도착! 코코나라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전기자전거를 대여하기로 했다. 우도에 내리게 되면 바로 앞에 렌트샵이 많은데, 대부분의 샵은 단체 손님만을 반겼다. 내가 다가가서 대여비 등을 물으니 퉁명스럽게 대답하거나, 고기를 젓는 등 무성의하게 응대했다. 그런 곳에선 대여하고 싶지 않아서 여러 군데를 둘러보게 됐고, 조금 안쪽에 있는 코코나라 렌트샵을 발견했다. 여기 주인 아주머님은 나를 친절하게 맞아주셨다ㅠㅠ. 우도 둘러볼 때 팁도 알려주시고, 사용법도 꼼꼼히 설명해주셨..

제주 :: 기꾸스시 / 스타벅스 제주용담DT점

2020. 10. 04. (일) 기꾸스시 처음으로 꾸리꾸리한 제주 날씨를 맞이했다. 오후 1시에 일어났는데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씨였지만,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 일단 짐을 싸서 나갔다. 그리고 우리 게하 근처에 있는 일식집을 갔다. 이전에 계셨던 스텝분이 먹어보고 그럭저럭 맛있다는 평을 남겼다는 기꾸스시다. 연어, 장어, 날치알, 우동 이렇게 먹었는게 그냥 나쁘지 않은 맛이었다. 스타벅스 제주용담DT점 그리고는 스타벅스에 갔다. 한국에 있는 스타벅스 중에서도 매출이 아주 높은 지점이라고 한다. 평소에 스타벅스를 애용하지 않아서 선물 받은 포인트를 쌓아만 두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제주 한정 음료들 마시면서 전부 탕진할 예정이다. 이건 제주 까망 크림 프라푸치노다. 근데 웬걸. ..